악어는 그 멋지고 무서운 생김새에 비해 은근히 흔히 볼 수 있는 동물이다.
웬만한 수족관이나 동물원에도 거대한 악어 한 마리쯤은 다 있으며,
미국의 플로리다 주 같은 경우 악어가 일반적인 가정집 수영장에 들어가 있는 경우도 있다.

악어는 지상에서 가장 턱 힘이 강한 동물이다.
수중생물까지 포함해도 백상아리를 제외하면 딱히 견줄 생물이 없다고 알려져있다.
악어의 턱 힘은 1~2톤인데, 이 힘을 내기 위해 악어의 턱 근육은 삼중으로 되어있다고 한다.
이 근육이 없다면 그런 힘을 내기도 불가능할 뿐더러, 이게 없으면 악어가 턱을 닫을때 충격으로 두개골이 으깨질 것이라고 한다.
악어의 턱이 닫히는 건 두 개의 강철 판을 부딪히는 느낌이라고 생각하면 되는데, 톤 단위의 힘이 가해진다 생각하면 충격이 어마어마하긴 할 것이다.
이 턱 힘으로 악어는 가히 지상동물의 최강자 중 하나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물론 이런 강한 힘을 가지고도 성체 하마나 코끼리한테는 덤비지조차 못한다.
또한 아마존 같은 데선 혼자 다니는 악어들은 사냥 전술의 달인들인 자이언트 수달 무리한테 쉽게 털리기도 한다.
이빨은 사냥감을 씹기보다는 뜯거나 강하게 물어 물로 끌고가는 데에 사용한다.
앞서 말했듯이 턱 힘이 말도 안되기 때문에 제대로 물렸을 경우 탈출은 불가능하다고 봐도 된다.
그런데 재미있는 것이, 널리 알려져 있긴 한데 악어가 턱을 여는 힘은 굉장히 약하다고 한다. 때문에 닫힌 악어의 주둥이는 성인 인간의 악력은 물론, 고무줄 몇 개만으로도 봉인할 수 있다고 한다.
그러나 몸 전체가 단단하고 거대한 근육덩어리기 때문에 굳이 물리지 않고 난동을 부리는 거만으로도 꼬리에 맞거나 하면 사람 정도는 뼈가 으스러질 것이다.
지상 동물을 사냥할 때에는 조용히 눈만 물 밖으로 내민 채로 숨어있다가 사냥감이 가까이 오면 갑자기 물에서 튀어나와 물어 물로 끌고들어간다 하니 생각만 해도 정말 섬뜩하다.
게다가 악명과 다르게 보통의 경우 사람한테 관심이 없다고 하는 상어와 달리, 인간을 공격하는 동물이기 때문에 아프리카 같은 지역에서는 실제로 지역사회에서 문제가 되기도 한다.
악어를 맞닥뜨렸을 경우, 보기와 다르게 달리기는 빠르지만 방향전환이 느리니 지그재그로 도망치라고 알려져 있는데, Mythbusters에서 실제로 실험했을 때 육지에서는 반응이 없어 실험 자체가 안됐다고 한다(사실 악어가 쫓아온다는 상황 자체가 상상하기 좀 어렵긴 하다).
물에서 만났을 경우는.. 행운을 빌자
또 악어의 재밌는 특징으로는 면역력이 미쳐서 상처가 덧나거나 썩어서 문제되지 않는다는 점이다(물론 코로나 바이러스 같은 것도 안 걸린다).
무슨 말인가 하면 싸우거나 해서 상처가 나거나, 심지어는 팔이 잘린 상태로 늪지대나 썩은물 같은곳을 돌아다녀도 괜찮다는 것이다.
이정도 면역력은 상어나 돌고래 정도밖에 없다고 한다.
그래서 새끼 때만 다른 동물들에게 안 잡아먹히도록 조심하고 성체로 잘 성장하기만 한다면 정말 웬만하면 죽을 일이 없다.

이 덕분인지 악어는 서식지가 상당히 넓고 바다 늪지 강 등 물이 있는 곳이면 잘 살아갈 수 있다(개인적으로는 누군가 한강에 악어를 풀어놓으면 잘 적응할 것 같다).
악어에 관해선 악어새라고 불리는 새가 악어의 이빨 사이에 낀 이물질을 골라먹어 준다는 공생관계가 유명하기도 한데, 이는 근거가 없는 낭설이다.
일단 악어의 이빨은 아래 사진과 같이 전혀 음식물이 낄 만한 구조가 아니다.

또한 설령 이빨이 썩는다거나 해도 악어는 평생동안 이빨이 계속해서 새로 나기 때문에 악어는 그런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하지도 않다.
아무튼 악어는 여러모로 멋진 생물이다.
나는 동물원이나 수족관에 가면 항상 감탄하고는 한다.